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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무기 기술 빼내 외국 기업 간 ADD 연구원 있다

해외 유출 현실화 우려

<앵커>

국방과학 연구소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퇴직하면서 국가 기밀 자료를 무단으로 가지고 나간 혐의가 포착돼, 당국이 수사에 나섰단 소식 어제(26일) 저희가 단독으로 전해 드렸습니다. 가장 걱정되는 건 우리의 핵심 기술이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겁니다. 그런데 저희 취재 결과, 기술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연구원 가운데는 외국 기업에 들어갔거나 이미 외국으로 떠난 사람도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군과 수사기관들로부터 자료 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국방과학연구소 ADD 퇴직자는 모두 60여 명입니다.

이 중 20여 명이 다량의 자료를 저장해 퇴직한 핵심 혐의자들입니다.

군 관계자는 "핵심 혐의자 가운데 1명이 국산무기 기술 해외 유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외국 방산기업에 취업했거나 아예 외국으로 이민 간 것으로 파악"됐다는 겁니다.

전체 혐의자 60여 명으로 범위를 넓히면 외국 기업에 취업한 퇴직 연구원이 적어도 두세 명은 될 것으로 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기업에 기술을 먼저 넘기고 나중에 이직하는, 이른바 '기술 던지기' 의혹이 제기됩니다.

[ADD 관계자 : (그쪽(기업)으로 기술을 던져놓고 거기에 자기가 취업하는 거잖아요?) 그럴 개연성이 상당히 커 보이죠.]

ADD 내부에서도 최근 아랍에미리트로 떠난 퇴직 연구원들의 실명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ADD와 기술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외국 정부 소유 기술이 함께 유출됐을 가능성도 있어서 해당 국가 정보 당국도 몇 달 전부터 우리 군과 ADD 동향을 지켜봤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 공조 속에 개발된 ADD 국산 무기 핵심 기술까지 경쟁국 등에 넘어갔다면 국내 방위산업 경쟁력 약화는 물론이고 국제 문제로 비화할 우려도 커지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오노영)   

▶ '기술 들고 ADD 퇴직' 관행?…국방부 "철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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