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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한 비대위원장 안 돼" vs "당 밖 사람 신경 안 써"

<앵커>

통합당은 그런데 집안 다툼이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를 연일 말로 몰아치고 있는데, 당 안에 사람들은 김 위원장 편을 들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종인 전 의원을 이틀 연속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김 전 의원이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뿐만 아니라 지난 1995년 노태우 비자금 사건 당시, 뇌물죄로 기소돼 유죄판결을 받았다며, 부패한 비대위원장은 안 된다고 김 전 의원을 맹공했습니다.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 그래서 뇌물 전과가 2범이죠. 근데 그 사이에 국민들이 많은 시간이 지났으니까 잊어버리고 있었죠.]

이에 대해 김종인 전 의원 측은 홍 전 대표가 당 공천을 받지 못하고 어렵게 선거를 치르느라, 몸과 마음이 상한 모양이라며, 당 밖에 있는 사람의 말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맞받았습니다.

5선 고지를 밟은 정진석 의원은 오늘(26일) SNS에 "홍 전 대표가 김 전 의원에 쏟아낸 말에 얼굴이 화끈거린다"고 했고, 김 전 의원과 가까운 김근식 전 후보는 "홍 전 대표는 불과 며칠 전에 김 전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모시자고 했었다"며 "복당과 대선후보가 어려워진 모양"이라고 비꼬았습니다.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은 '김종인 체제'를 반대하는 사람은 소수일 뿐이라며, 비대위의 권한과 기한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심재철/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 : '내년 3월까지는 대선 승리 준비를 마쳐야 된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대선을 치를 만한 여건이 됐다고 생각하면 미련 없이 떠날 것이라고 (김 전 의원이) 저한테도 밝혔습니다.]

또 모레로 예정된 추인 절차가 연기되는 일은 없을 거라며, 당 일각의 연기론을 일축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박정삼, 화면제공 : 홍카콜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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