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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해도 돌볼 사람 없어"…대기표 받는 긴급돌봄

<앵커>

학교도, 어린이집도 코로나 때문에 문을 안 열고 있어서 아이들 돌보느라고 부모들 정신이 없죠. 그래서 긴급돌봄을 신청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정부가 또 이용할 수 있는 자격을 제한하겠다고 해서 논란입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40대 김다연 씨는 요즘 '긴급돌봄' 신청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집 휴원으로 5살 막내를 종일 돌보는데, 초등학교 1학년과 3학년 두 딸까지 원격 수업을 시작하면서 혼자 뒷바라지하기 힘에 부치기 때문입니다.

[김다연/초3·초1·5살 자녀 엄마 : 같은 학년의 아이를 둔 것도 아니고 어린아이를 동시에 할 수도 없고, 굉장히 힘들거든요.]

실제로 등교 개학이 미뤄지고 유치원·어린이집 휴원이 장기화하면서 초등학교·유치원 모두 긴급돌봄 이용률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어린이집은 긴급보육 이용률이 50%를 넘자 복지부가 긴급 방역관리 점검까지 나섰습니다.

이용률이 높아지면 밀접접촉이 늘고 감염 우려도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긴급돌봄 이용 맞벌이 학부모 : 불안한데 어쩔 수 있나요. 돌봐줄 사람이 없잖아요.]

긴급돌봄 신청자가 급증하면서 대기자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급기야 교육 당국이 더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이용대상을 제한하고 나섰습니다.

맞벌이, 조손가정 학생 등에게 우선권을 주는 내용입니다.

[교육부 관계자 : (긴급돌봄) 처음 시작할 때 수요가 많지 않아서 저희가 기준을 정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수요가 많아져) 필요성이 있다는 거죠.]

등교·등원이 언제 가능할지 알 수 없는 상황.

재직증명서 등 증빙 제출이 어려운 비정규직 부모나 다자녀 가정 아이들의 돌봄 공백을 막기 위한 보완 대책도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유미라,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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