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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나 커피처럼"…400번 시도해 만든 '랜선 하모니'

<앵커>

독일에 사는 한국인 음악가가 세계 각국에 있는 연주자들과 함께 온라인 공연을 펼쳤습니다. 400번이 넘는 시도 끝에 완성한 음악을 저희 SBS로 보내왔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김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 방송국들이 공동주최한 랜선 공연에서 울려퍼진 아리랑.

유일한 한국인 출연자였던 독일 거주 비올리스트 이화윤 씨는 이 공연 후 한국의 가족과 친구들을 위해서도 랜선 공연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한국과 독일, 벨기에, 러시아, 미국. 각국에 흩어진 다국적 연주자 13명이 뜻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지휘자도 동료 연주자도 없이 각자 집에서 혼자 연주한 걸 합치다 보니 박자가 자꾸 어긋났습니다.

[알렉산더 허쉬/첼리스트 (미국 거주) : 제가 맞게 연주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헤드폰) 벗고 들어보니까 되게 들쭉날쭉하더라고요.]

[이화윤/비올리스트 (독일 거주) : 사실 이게 달고나 커피처럼 400번 넘게 시도를 한거거든요. 박자 맞추기까지.]

이들은 수백 번 연주 끝에 완성한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을 많은 사람들이 함께 들었으면 좋겠다며 SBS로 보내왔습니다.

서울에서 노래하고 벨기에와 독일에서 반주한 이 곡에는 희망을 담았습니다.

[이화윤/비올리스트 (독일 거주) : 제가 만든 음악으로 이 세상을 조금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몸은 떨어져 있지만 한마음으로 완성한 랜선 하모니, 격리와 고립이 일상인 코로나 시대 마음을 이어주는 음악의 힘을 보여줍니다.

* 자세한 사연과 연주 영상은 비디오머그에서 볼 수 있습니다. 

▶ '달고나 커피'처럼 달달한 랜선 공연 보러가기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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