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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에 날아온 총알 · 승조원 놔둔 채 출항…군 황당 사건

<앵커>

육군 사격장에서 쏜 실탄이 근처 골프장으로 날아들어 머리를 맞은 캐디가 크게 다쳤습니다. 해군에서는 인원 파악도 제대로 하지 않고 함정이 출항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3일) 오후 4시 반쯤 전남 담양의 한 골프장에서 캐디 A 씨가 정수리에 무언가를 맞고 피를 흘렸습니다.

[목격자 : (A 씨가) 쓰러지지는 않았는데 이렇게 피가 나가지고 이렇게 잡고 있는 상태였죠.]

골프공인 줄 알았는데 병원에서 CT 검사를 해보니 2cm 남짓한 금속 물체가 머리뼈에 박혀 있었습니다.

K1과 K2 소총의 5.56mm 실탄 탄두였습니다.

골프장에서 1.7km 떨어진 육군 11공수여단 사격장에서 날아온 겁니다.

경찰과 육군은 장애물에 맞아 탄도가 꺾인 이른바 '도비탄'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군은 해당 부대 사격훈련 통제가 제대로 됐는지 사격장의 구조적 문제는 없는지 조사중입니다.

해군에서도 황당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해군 출항
지난달 중순 1함대 소속 강원함이 기상 악화로 동해안 군항에 피항했다가 이튿날 출항했는데 전날 육상 업무 처리를 위해 상관에게 보고하고 하선했던 행정담당 B 상사를 놔둔 채 떠난 겁니다.

출항 몇 시간 뒤 부랴부랴 육상 기지에 연락했더니 B 상사는 숙소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군은 B 상사 사망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인원 파악을 제대로 하지 않은 함장 등에 책임을 따질 예정입니다.

또 경기도 한 군단에서는 군단장 회의 발언을 알아내려고 지휘통제실 회의를 도청한 C 대령이 보직 해임됐고 강원도 모 부대 병사들은 암 구호를 SNS 메신저에 올렸다가 징계받는 등 최근 군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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