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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바꿔놓은 코로나…당신은 '악수' 하시겠습니까?

<앵커>

2020년 시작과 함께 전 세계를 덮친 전염병은 우리 삶 속에 작은 모습까지 바꿔놨습니다. 그동안 아무렇지 않게 무의식적으로 하던 행동들도 이제는 조심스러워진 게 현실입니다. 코로나19 이전에 그 평범했던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지 오늘(24일)부터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첫 순서,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들이 만납니다.

예전처럼 손을 맞잡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고개를 숙이거나 눈인사로 대신합니다.

[서정수/직장인 : 일주일에 30~40명 이상 만나요. (요즘에는 새로 만나는 분하고 악수하세요?) 아니요. (그럼 어떻게 하세요?) 그냥 묵례하거나….]

손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겁니다.

[최정환/대학생 : (제가 손을 내밀었을 때 어떠세요?) 좀 (악수하기) 조심스러워진 거 같기는 해요.]

코로나 이후 세상, 다시 악수하게 될까요? 손을 많이 잡는 직업인 정치인, 그 가운데 21대 총선 당선자들에게 물었습니다.

[(전통적으로 하는) 손으로 하는 악수 계속하실지?]

이낙연 당선자, "예전보다는 소극적으로 바뀔 듯하다."

홍준표 당선자, "다시 악수한다. 악수하고 손 소독하면 된다."

윤영찬 당선자는 "결국 다시 하게 될 것이다."

조해진 당선자는 "주먹 인사를 경험한 만큼 다양해질 거다."

응답자 186명 가운데 '다시 악수한다'가 절반을 넘었지만 '바뀔 것이다'도 절반 가까이 됐습니다.

[김호기/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저도 좀 놀랐습니다. 정치인들에게 악수가 갖는 의미는 정치적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한 것이잖아요. 그런데도 이런 조사 결과가 나온 것을 보면 코로나 팬데믹이 심연한 영향을…]

계획과 통제를 벗어난 바이러스가 언제든 우리의 삶을 흔들 수 있다는 경험과 그에 따른 공포는 익숙한 것 또는, 기존에 해오던 방식의 변화를 요구합니다.

[김호기/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현재 비상국면의 자리와 옛날에 있던 자리 사이의 '제3의 자리'가 될 것입니다.]

[최재천/이화여대 석좌교수 : (우리가 바이러스를) 종식시킬 수 있을까요? 불가능합니다. 우리에게 피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함께 공존, 공생하는 길은 뭘까를 진지하게 찾는 노력을 이제야말로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박선수, VJ : 정영삼, CG : 홍성용·최재영·이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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