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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로 퍼진 '뇌사설'…6년 전 '정보지' 그대로

<앵커>

오늘(21일) 오전 미국 CNN 보도가 나온 뒤에 김정은 위원장이 뇌사 상태 빠졌다, 회복하기는 힘들다는 글들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해서 빠르게 퍼졌습니다. 지난주, 그러니까 총선 하루 전날에도 이런 내용이 떠돌았었는데, 알고 보니 지난 2014년에 나왔던 걸 누군가 또 퍼서 날랐던 겁니다. 이런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오늘 우리와 일본 증시가 출렁이기도 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수술 실패로 김정은이 현재 뇌사 상태이고 정상으로 돌아오기는 불가능하다, 사망 여부는 북한 공식 발표가 있기 전까지 확인이 어렵다.

지난 14일 SNS를 통해 확산했던 이른바 정보지의 첫머리 내용입니다.

마치 정보 당국의 보고서를 인용한 듯한 글투로, 읽는 이를 혹하게 합니다.

오늘도 CNN의 김정은 위중설 보도 직후 증권가를 중심으로 또 나돌았습니다.

하지만 이 뇌사설 정보지는 6년 전인 2014년 10월에 유포됐던 것을 그대로 퍼 나른 겁니다.

'아시안게임 방한 북한 실세 3인방의 전권 행사'라는 대목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때 왔던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세 명을 뜻하는데 이 중 김양건은 이미 사망한 사람입니다.

또 '통합진보당 최고지도부 동요' 부분도 통진당 해산 일자를 감안하면 작성 일자는 2014년 10월에서 12월 사이로 좁혀집니다.

실제 인터넷에서 6년 전 똑같은 글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CNN 보도와 함께 이렇게 불확실성을 자극하는 정보지와 추측 보도가 이어지면서 우리 증시는 한때 급락했습니다.

특히 북한 급변사태 우려에 대북 협력 주는 떨어졌고 방산 주는 급등했습니다.

일본 증시까지도 한반도 불확실성 여파로 동반 하락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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