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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엄마가 미안해"…빨간 차에 꽂혀있던 돈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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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에 빨간색 승용차가 주차될 때마다 용돈과 군것질거리를 끼워둔 치매 할머니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경남 통영의 한 마을에서 누군가 자신의 승용차 손잡이에 지혜와 간식을 끼워두고 간다는 신고가 지난 14일 접수됐습니다. 집 앞에 주차해둔, 신고자의 빨간색 승용차 손잡이에 정체 모를 돈과 음식이 끼워져있던 건 벌써 5번째였다고 합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인근 cctv를 분석한 결과 돈과 음식을 놓고간 건 동네 주민인 86살 할머니였다고 합니다. 

치매 증상이 있고, 홀로 살고 있는 이 할머니는 어려운 형편에 아들에게 제대로 공부를 시키지 못한 게 미안해, 아들 차 색깔과 같은 '빨간색' 승용차가 집 근처에 있을 때마다 아들 차로 착각하고 돈과 간식을 몰래 남기고 간 겁니다. 이제까지 할머니가 남겨두고 간 돈은 총 21만원. 

사연을 알게 된 빨간색 승용차 주인도 눈시울을 붉혔다고 하는데요. 비디오머그가 당시 현장 영상과 차량 주인의 인터뷰를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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