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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쉰다" 237만 명 사상 최대…20대서 35.8% 급증

<앵커>

지난달에 취업한 사람은 20만 명 가까이 줄었습니다. 취업자이기는 한데 잠시 일을 쉬게 된 사람은 126만 명이 더 늘었습니다. 아무래도 코로나의 영향이 제일 크겠죠. 경제 활동을 하는 사람만 놓고 봐도 이렇게 문제인데,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은 더 심각합니다. 특히 20대가 그렇습니다. 아예 일을 구하는 것조차 못하면서 그냥 쉬었다는 사람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51만 6천 명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육아나 가사, 재학, 학원 수강같이 구체적인 이유 없이 '그냥 쉬었다'는 사람이 1년 전보다 36만 6천 명 늘었습니다.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입니다.

취업자로 분류된 일시 휴직자 증가분과 더하면 지난달 160만 명 이상이 자발적으로나 비자발적으로 일자리에서 배제된 것입니다.

문제는 20대에서 '쉬었다'는 사람이 41만 2천 명에 달해 1년 전보다 35.8%나 증가한 부분입니다.

[정동욱/통계청 고용통계과장 : 구직 활동을 해야 (고용 통계상) 실업자가 될 수 있는데, (청년들이) 밖에 나가 구직 활동하기가 곤란한 상태지 않습니까? 대면 접촉을 좀 피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20대 청년층이 구직 활동 자체를 못 하면서 노동시장에서 퇴장해 버린 것입니다.

고용 사정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20대가 계속 노동시장 밖에 머물거나 실업자로 재분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성태윤/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노동시장서 가장 취약한 청년계층을 중심으로 '사실상 실업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상태고요, (이들이) 본인의 인적자본을 축적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경제 성장에도 부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일할 능력과 의지가 있지만, 노동시장 상황 등 비자발적 이유로 구직 활동을 못 한 구직 단념자도 지난달 4만 4천 명 늘어 13개월 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CG : 강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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