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사방' 조주빈 내일 기소…공범 수사 계속

성년자 등의 성 착취 영상물을 만들어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 조주빈(24·구속)이 내일(13일) 재판에 넘겨집니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 (총괄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는 구속기한 마지막 날인 내일(13일) 조주빈을 재판에 넘길 예정입니다.

조씨는 지난달 25일 검찰에 송치된 후 주말을 제외하고는 거의 매일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조씨에 대해서 아동청소년성보호법상 음란물제작·유포 등 12개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검찰은 조씨와 관련자들에 대해 범죄 단체 조직죄 적용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씨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운영한 텔레그램 '박사방'에 공동 운영자가 3명 더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각각 '부따', '이기야', '사마귀'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며 조씨를 도와 박사방을 홍보하고 성 착취물을 유포하는 등 범죄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동 운영자로 지목된 3명 가운데 2명은 현재 검거된 상태입니다.

특히, 닉네임 이기야는 경기도의 한 군부대에서 복무 중인 현역 육군 일병 A씨로 파악됐습니다.

A 일병은 박사방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 착취물을 수백회 유포하고 외부에 박사방을 홍보한 혐의를 받습니다.

군사경찰은 지난 3일 A 일병을 긴급체포한 후 5일 구속 영장을 신청했고, 군사법원은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 등의 사유로 6일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A 일병은 현재 구속 상태로 군사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또 다른 공범인 '부따' 강모(18)군은 박사방 참여자들을 모집·관리하고 범죄 수익금을 조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지난 7일 강군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당시 법원은 "범행내용과 피의자의 역할 및 가담 정도, 범행 수법이 치밀하고 계획적이며 다수의 피해자에게 지속해서 심각한 피해를 야기한 점 등에 비춰 높은 처단형이 예상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공범 중 '사마귀'의 행방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는데, 경찰은 이미 검거된 박사방 관련 피의자들 가운데 '사마귀'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조씨보다 먼저 검거돼 기소된 공범들 역시 검찰의 추가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