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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음식점? 음악 커지자…단속 비웃듯 '꼼수 영업'

<앵커>

그런데 이런 이야기가 안 먹혀드는 곳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서울시가 유흥업소들, 다음 주 일요일까지 문을 닫으라고 명령을 내렸는데 등록은 식당으로 해놓고 술 팔고 춤추게 하는 곳들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이것도 엄연하게 불법이라서 공무원들이 단속을 해야 되는데 놔두고 있습니다.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주말을 앞둔 어젯(10일)밤.

서울시 공무원들이 관악구 신림동의 유흥가 일대를 둘러봅니다.

영업금지 대상인 유흥주점과 클럽, 단란주점, 콜라텍 대부분이 문을 닫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을 비웃듯 교묘하게 손님을 받는 곳도 있습니다.

젊은 층에 인기가 많은 서울 신촌의 한 술집

[술집 관계자 : 코로나 때문에 (줄을) 길게 못 세워서 이렇게만 세워둔 거예요.]

들어가 보니 30명 정도가 좁은 공간을 가득 채운 채 술을 마십니다.

이내 음악 소리가 커지자 다 같이 일어서 음악에 몸을 맡깁니다.

마스크를 쓴 사람도 거의 없고 신체 접촉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이런데도 밤사이 벌인 관할구청의 단속 대상에서는 빠져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해놓고 클럽 영업을 한 겁니다.

[서대문구청 관계자 : 일반음식점은 대상이 아니니깐 애초에 거기는 대상에서 빠진 거죠. 어차피 권고대상도 아니었거든요.]

여기에 유흥업소에 집합금지명령 대신 휴업 권고만 한 경기도로 가면 그만이라는 식의 반응도 나옵니다.

경기도의 한 클럽을 가봤더니 수십 명이 뒤엉켜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경기도 ○○클럽 관계자 : 열 재고 마스크 쓰고 거리는 솔직히 얘기해서 2m 간격인데 할 수가 없죠. 그렇다고 우리가 죄진 건 아니잖아요]
문 연 클럽 공유하는 SNS
더구나 온라인상에서 경기도 일대에서 문을 여는 클럽 정보를 교환하는 SNS 페이지까지 등장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노력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김용우, 영상편집 : 박진훈,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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