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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원 냈는데 원격 실습만…월세도 부담돼요"

한숨짓는 대학생들

<앵커>

서울 주요 대학들이 이번 주까지 한다고 예고했었던 온라인 강의를 코로나19 때문에 계속 연장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고향을 떠나 학교 근처에 방을 구한 지방 학생들은 서울에 계속 있어야 할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서천에서 상경한 미대생 안진우 씨는 매일 좁은 원룸에 돗자리를 깔고 원격 실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학기 실습실 이용료로 이미 100만 원을 냈지만 코로나 사태로 온라인 수업만 진행돼 실습실에는 한 번도 못 들어갔습니다.

월세 50만 원 등 자취 생활에 드는 돈도 부담입니다.

[안진우/홍익대 목조형가구학과 : 집에서만 할 거면 본가에서 했어도 될 텐데… 돈도 돈대로 나가고 수업 질은 엄청 떨어지죠. 계약 기간이 있다 보니까 여기 있는 것도 있고….]
대학생
강규민 씨 역시 생활비라도 아끼려는 생각에 고향 창원으로 갈까 고민했지만, 불확실한 학사일정에 마음을 접었습니다.

[강규민/서울대 서양사학과 : 상황이 개선되면 대면 강의 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기말고사 때는 어떤 상황이 될지 알 수 없으니까….]

사이버 강의를 둘러싸고 혼란이 계속되면서 대학가에서는 방 계약을 해지하고 싶다는 문의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학가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 : (방) 빼달라는 곳이 많대요, 지금. 3달 정도는 다른 사람에게 임대 놓고 3달 후에 본인이 오겠다 이런 곳도 있고….]

서강대와 이화여대 등 5개 대학은 1학기 전체수업을 온라인 강의로 진행하기로 했지만, 서울대 등 40개 대학은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라며 대면 수업 시작 시기를 정하지 않았습니다.

나머지 대학들도 예고한 날짜에 대면 수업을 시작할지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학생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신동환, 영상편집 : 김선탁,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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