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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색이 정당 토론회인데…주어진 시간은 '3분 45초'

<앵커>

이번 4·15 총선에는 무려 35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냈습니다.

이 가운데 29개 군소정당들이 모여서 오늘(7일) 토론회를 했는데요, 어땠는지 김학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를 낸 35개 정당 가운데 어제 주요정당 토론회에 초대받지 못했던 29개 정당이 따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한번 말하면 다음 발언은 한 시간은 지난 뒤라야 찾아올 만큼 참석자가 많아서 각 정당은 자기 발언 기회 때 대표 공약 알리기에 주력했습니다.

[김영호/민중당 후보 : 코로나 사태에서 마스크를 보셨잖습니까. 이것이 만약 먹을거리였다면 어땠겠습니까. 아마 난리가 났을 겁니다.]

[고은영/녹색당 후보 : 사회를 구축하는 정책들을 마련해왔습니다. 8년 동안 국회 담장 밖에서 말입니다. 이제 녹색당을 국회로 넣어 주십시오.]

일부 정당은 실현 가능성에 고개가 갸웃해지는 현금 지원 정책을 쏟아냈는데,

[김종음/우리당 후보 : 첫째, 결혼이나 재혼 시 정부에서 2억 전세 자금 무상 지원입니다. 둘째, 한 자녀 출산 시 중형급 승용차 무상 지원입니다.]

과거 대선에 출마했던 허경영 당수의 국가혁명배당금당도 가세했습니다.

[허경영/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 : 6월부터 코로나 긴급 자금 1억 원씩을 여러분의 통장에 넣어 드리겠습니다. 돈은 일단 받고 보면 됩니다.]

실현 가능성을 떠나서 아이디어만큼은 눈길을 끈 공약도 있었는데, 미래당은 국회의원 월급을 최저임금으로 하겠다는 공약을 내놨습니다.

[김소희/미래당 후보 : 2012년 청년당부터 미래당까지 정치했습니다. 그 모습, 최저임금 받으면서 국민 여러분들께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토론회에서 한 정당에는 모두 2차례, 시간은 합쳐서 단 3분 45초가 주어졌습니다.

사회자도 다음 순서 정당을 호명하기에 바빴고, 각 정당 공약에 대한 분석이나 검증은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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