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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다 끊겼어요" 실업급여 창구 북적…정규직도 불안

대량 실직사태 오나

<앵커>

나랏돈을 얼마나, 어떻게 잘 쓰냐는 문제만큼 중요한 게 일자리를 지키는 겁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공식 통계가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이미 다른 나라에서는 수십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우린 어떨지 제희원 기자가 현장을 취재해봤습니다.

<기자>

고용센터 대기실은 실업급여를 신청하려는 사람들로 하루 종일 만원입니다.

대부분 최근 일감이 끊긴 사람들입니다.

[40대 건설업 종사자 : 코로나 때문에 사람을 많이 안 쓰고 조금씩 일을 하기는 했는데 아예 끊긴 거는 이번 달부터 다 (끊겼어요.)]

청년들의 발길이 부쩍 는 게 최근의 특징입니다.

[20대 요식업 종사자 : 일주일에 다섯 번 가던 걸 하루 이틀씩 나오게 하더니 가게 휴업한다고… 권고사직 받고.]
비정규직 노동자 기자회견
통계에 잡히지 않는 무급휴직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진욱/전국방과후학교강사 지부장 : 방과 후 학교 강사들은 지금 서너 달째 무급휴업 상태입니다. 실업급여나 휴업 수당 등 아무것도 없는 게 지금의 현실입니다.]

일용직, 비정규직뿐 아니라 해고가 어려운 정규직 일자리도 불안해진 지 오래입니다.

대한항공이 전체 직원의 70%를 6개월간 휴직시키기로 했고 이스타항공은 300명 해고를 추진하기로 하는 등 휴직과 희망퇴직, 해고가 대기업에도 번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고용유지지원금 대상을 확대했지만, 올 들어 석 달간 신청 건수가 이미 지난해 전체의 26배를 넘어서는 등 벌써 재원 고갈이 우려될 정도입니다.

실업 충격을 줄이기 위해 노사정 타협을 통해 해고 없는 기업 지원의 원칙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강동철,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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