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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 점검도 무색…자가격리 위반 '황당 사례' 속출

<앵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정부가 이렇게 손목밴드까지 고민하는 이유는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 외국에 다녀오면 2주 동안 밖에 나가지 말자고 했는데 그걸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계속 나오기 때문입니다. 부산에서는 자가격리 대상자가 친구들과 술을 마시거나 마음대로 밖에 돌아다니다 적발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아파트에 사는 60대 남성은 지난 1일 미국에서 입국했습니다.

그런데 오늘(7일) 아침 자가격리를 무시하고 쓰레기를 버리려 집 밖으로 나왔습니다.

때마침 마스크를 나눠준다는 안내방송을 듣고 관리사무소까지 찾은 이 남성, 자신이 수령자 명단에서 빠진 걸 항의하다 자가격리 위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부산시 관계자 : 아파트에서 마스크를 배부한다고 방송을 하니까 받으러 갔는데 관리사무소에서 명단에 없으니까 본인이 자가격리자라고 했다고 합니다.]

부산 중구에 사는 30대 남성은 지난 2일 필리핀에서 들어와 부산역 근처 오피스텔에서 격리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입국 다음 날부터 친구 원룸을 찾아가 친구 5명과 술을 마셨고 편의점도 방문했습니다.

심지어 한 언론사 기자에게 자가격리를 어긴 내용을 털어놓기까지 했습니다.

부산시는 이 남성의 위반 사실을 뒤늦게 파악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정원안/부산시 안전정책과장 : 점검을 하고 있지만 모든 자가격리 대상자를 대상으로 한 전체 어떤 활동을 파악하는 데 무리가 있을 때도 있습니다.]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캐나다에서 온 60대 남성이 자가격리를 어기고 아파트 상가와 거리에 나왔다 주민 신고로 적발됐습니다.

부산시는 이들 3명 모두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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