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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학생은 원격수업 불가…"차라리 돌봄 확대를"

<앵커>

모레(9일) 고3과 중3 학생들부터 온라인 개학이 단계적으로 시작됩니다. 전국의 2만 6천여 발달장애 학생들도 똑같이 원격수업을 받게 되는데,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보도에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의 한 특수학교, 지적장애나 자폐 등 발달장애 가진 이곳의 학생들도 원격수업에 예외는 아닙니다.

[유은혜/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 코로나19 감염에 대해 우려를 보낸 전문가들이 많았기 때문에 일반 학교와 마찬가지로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하지만 장애 학생이 혼자 원격수업을 받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부모나 보호자가 곁에서 수업 준비는 물론이고 과제물까지 챙겨줘야 합니다.

원격수업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교사가 장애 학생 집에 찾아가 1대 1 맞춤형 수업도 진행한다는 방침이지만, 장애인 부모단체들은 그보다는 돌봄을 확대하고 외부 순회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란 입장입니다.

코로나19로 학교와 복지기관이 모두 문을 닫은 가운데 부모가 집에서 장애 학생들을 종일 돌보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윤종술/전국장애인부모연대 회장 : 실제로는 발달장애인 다수가 영상수업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요. 부모가 사실은 교사가 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학교가) 콘텐츠만 제공할 뿐이었습니다.]

교육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 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코로나19의 감염 위험도를 평가해 발달장애 학생의 부분 등교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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