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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통 차단' 마스크 소독제, 지금도 팔리고 있다

<앵커>

환경부도 이런 위험성을 파악하고 지난 2월 말부터 마스크용 소독제라며 광고하는 제품들의 유통을 막는 조치를 했습니다. 그런데 시중에선 이런 제품들이 여전히 팔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이어서 박찬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스크 소독제를 광고하다 지난달 적발돼 '유통 차단' 조치를 받은 제품입니다.

제품 이름에서는 '마스크'란 단어가 빠졌지만 마스크 안과 밖에 뿌리면 살균 소독된다는 광고는 여전합니다.

환경부가 인터넷 창 자체를 내리도록 했지만 인터넷 주소만 바꿔 판매하는 겁니다.

업체 소비자 상담실로 문의해봤습니다.

[생산업체 소비자 상담원 : (마스크에도 뿌려도 되나요?) 그냥 해도 상관은 없는데, 이게(차아염소산) 워낙 낮은 ppm이라서 안전한 범위 내에 있거든요.]

마스크 소독제로 광고해선 안 된다는 사실도 스스럼없이 얘기합니다.

[생산업체 소비자 상담원 : 환경부에서는 아예 마스크하고, 손 소독제나 뭐 그런 것 하고 같이 광고를 못하게 하고 있어요.]

생산업체를 직접 찾아가자 상담 직원의 잘못이라며 책임을 돌립니다.

[생산업체 관계자 : 소비자상담 이쪽은 저희가 이제 지금 뭐 과도기에 전화를 오셔서 그럴 수도 있고요. 상담하시는 분들이 다 인지를 못 했을 수도 있고…]

환경부는 업체들이 제품명이나 광고 주소창만 바꿔 판매하는 사례가 여전하다며 판매 금지와 전량 회수 등 엄격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시중에 유통된 마스크 소독제가 얼마나 되는지도 파악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소비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위험성이 있는 제품을 판매한 업체들과 구체적인 제품 이름의 정확한 공개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박승원, 영상편집 : 소지혜, VJ : 오세관)   

▶ [단독] 위험한 마스크 소독제…일부 제품 '천식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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