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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도 쓰지 말래요" 美 상점서 동양인 혐오 차별

미국 인디애나주 남부에 있는 한 주유소 상점입니다.

문 앞에 코로나19 의심 증세가 있는 사람은 들어올 수 없다는 경고문이 붙어 있습니다.

한국계 데이비드 씨는 이곳에 들렀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데이비드/한국계 미국인 : 점원이 계속 소리치면서 어디 출신이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계지만 켄터키 루이스빌에서 태어났다고 얘기했습니다.]

암 환자를 돌보는 전문 의사인 데이비드 씨는 이곳에 여러 차례 방문했지만, 이런 질문을 들은 건 처음이었습니다.

[데이비드/한국계 미국인 : 그는 매우 화가 나서 여기서 아무것도 살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화장실도 쓸 수 없다고 했고요. 절대로, 다시는 오지 말라고 하더군요. 아주 폭력적이고 증오심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경찰도 현장에 출동해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지적했지만, 막무가내였습니다.

[커트 스파이비/현지 경찰 : 중국계는 누구든지 가게에 들어올 수 없다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들은 바이러스 확산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했습니다.]

해당 지역에는 증오범죄를 금지하는 명시적 법 조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19에 대한 편견과 뿌리 깊은 인종 차별에 애꿎은 사람만 마음에 상처를 받았습니다.

[데이비드/한국계 미국인 :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저렇게 행동할 수 있다는 것에 제 마음 한구석이 아팠고, 화가 나고 또 슬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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