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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포지션 파괴' 실험 중…팬들은 흥미진진

<앵커>

지금 프로야구 구단들은 자체 연습경기에서 정규 시즌에서는 하기 힘든 색다른 실험들을 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은 익숙한 자리 대신 낯선 포지션에 등장하고는 하는데요, 이런 모습들이 야구에 목마른 팬들에게 흥미로운 볼거리가 돼주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프로 입단 이후 줄곧 외야수만 맡았던 kt 강백호가 1루 미트를 끼고 1, 2루 사이를 빠져나가는 공을 멋지게 잡아냅니다.

더그아웃에서는 환호성이 터집니다.

'1루수 강백호'는 '1회성 해프닝'이 아닙니다.

엄청난 방망이 실력에 비해 외야 수비가 아쉬웠던 강백호를 1루수로 돌리고 수비가 좋은 배정대를 외야로 기용하면 공수가 모두 강해질 수 있다는 게 이강철 감독의 복안입니다.

강백호는 청백전에서 7경기 연속 1루수로 등장해 무실책 행진을 이어가며 1루수 변신 가능성을 점점 높이고 있습니다.

[이강철/kt 감독 : 저희가 확실한 1루수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방안을 생각하는 중이고. 강백호 선수도 굳이 나빠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두산의 연습 경기에서 포수의 송구를 받아 도루를 잡아내고 환호하는 2루수는 주전 지명타자 페르난데스입니다.

유격수 김재호가 2루수를, 3루수 허경민이 유격수를 경험하며 정규 시즌의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한화도 주로 1루와 3루를 맡았던 거포 유망주 노시환을 유격수로 기용하는 실험을 진행 중인데 공수 모두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남 일, 화면제공 : 스포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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