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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두기 길어질수록 지친다'…2월 말 이후 이동량↑

<앵커>

그런데 사람들이 머리로는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마음이 지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이 또 현실입니다. 그리고 대표적으로 자영업자들이 그런데 경제적으로 한계에 부딪히는 경우도 많고요, 모두의 일이 된 만큼 정부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가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고민해야 될 시점입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밀려드는 차량에 대형 복합쇼핑몰 주차요원들이 바빠졌습니다.

주말을 맞아 가족, 연인과 쇼핑을 나온 사람들입니다.

[쇼핑몰 방문객 : 답답하죠. 애들하고 종일 집에 같이 있어야 하니까. 정말 필요한 것만 사려고 나왔어요.]

그동안 참을 만큼 참았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쇼핑몰 방문객 : 참을 만큼 참았다고 생각이 돼요. 참다가, 참다가… 최소한 지킬 수 있는 것만 지켜가면서 좀 나가려고. 생활이 안 되니까.]

야외에서도 나들이 나온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발표한 것은 지난달 22일이지만, 불필요한 외출 자제를 당부한 것은 2월 말부터입니다.

사실상 한 달 넘게 이어진 사회적 거리 두기 요구에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입니다.

[서울숲 방문객 : 두 달 만에 서울 오는 거예요. 날씨가 너무 좋아서… 벚꽃도 폈고, 밖에 있으면 좋을 거 같아서 나왔어요.]

실제로 국민 이동량은 2월 말 최저를 기록한 뒤 조금씩 늘어 지난주에는 저점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원 휴원율도 한 달 새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고, 다음 주부터 재택근무를 중단하는 기업들도 속속 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와 기업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책을 포함해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정교한 후속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강동철, 영상편집 : 김준희, CG :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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