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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m 간격 오와 열 맞춰서…축구장서 치러진 필기시험

<앵커>

코로나19 때문에 또 속 끓이는 사람들 바로 입사시험 줄어서 걱정인 청년들입니다. 그런데 오늘(4일) 한 공공기관이 이런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옛날의 과거 시험 보듯이 축구장에 책상을 5m씩 떨어트려 놓고 시험을 본 것입니다.

원종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파란 잔디가 깔린 2천 평 규모의 경기 안산 와스타디움.

평소 축구장으로 쓰이는 곳이지만, 오늘은 5m 간격으로 설치된 책상과 걸상이 바둑돌처럼 놓여 있습니다.

올해 73명의 신규 직원을 뽑는 안산도시공사는 서류전형을 통과한 139명을 대상으로 야외에서 필기시험을 진행했습니다.

코로나19에 축구장서 시험

방역복을 입은 직원들이 책상과 걸상을 소독하고 응시자들은 발열 측정과 손 소독을 한 뒤에야 시험장에 들어섭니다.

응시자 전원은 1시간 반 남짓 시험시간 내내 마스크를 착용해야 했습니다.

책상 위 시험지를 날려버릴 듯한 강풍과 아직은 쌀쌀한 4월 초순의 날씨.

야외에서 시험 치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청년 구직자들은 이렇게라도 시험을 볼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합니다.

[백은성/채용 시험 응시자 : 시험지가 (바람에) 잘 버틸 수 있을지가 궁금하네요. 이렇게 추울 줄은 몰랐어요. 시험이 다 연기되고 있어서 되게 걱정이 많았는데, 그래도 야외에서 이렇게 시험을 볼 수 있게 돼서 (좋아요).]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대기업 상반기 채용 일정이 연기되는 등 채용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상황.

공공기관마저 채용을 연기할 경우 청년 취업시장에 가해질 충격이 큰 상황 속에서 비대면 채용, 야외시험 등 여러 고육책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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