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환자 25만 명 넘어…뉴욕은 시신 안치 공간도 부족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2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어제(3일) 오후 1시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25만 8천 214명으로 집계했습니다.

이는 그제보다 2만여 명 늘어난 것으로,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103만 9천여 명의 약 4분의 1에 해당합니다.

코로나19 감염 사망자 수는 6천 605명으로 집계돼 6천 명 선을 넘어섰습니다.

CNN도 어제 오후 2시 기준 환자 수를 25만 8천 214명, 사망자 수를 6천 605명으로 집계했습니다.

어제도 미국 내 코로나19의 최대 확산지가 된 뉴욕주를 포함해 많은 주에서 신규 환자가 대거 나왔습니다.

뉴욕주에서는 환자가 10만 명을 넘겼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하루 새 환자가 1만 명이나 늘며 총 환자 수가 10만 2천 86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도 2천935명으로 늘었습니다.

뉴욕주의 환자 수는 세계에서 4번째로 감염자가 많이 나온 독일이나 코로나19의 진원지이자 5번째로 환자가 많은 중국을 앞지르는 것입니다.

이처럼 사망자가 치솟으면서 뉴욕주에서는 장의사들이 시신을 안치할 공간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뉴욕주 장의사협회 사무국장 마이클 라노트는 "어제 오후부터 점점 더 많은 뉴욕시의 장의사들로부터 한계에 도달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일부 장의업체는 시신을 냉동 보관할 공간이 바닥났다고 말했습니다.

라노트는 "병원과 요양시설, 가정집에서 많은 사람이 죽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국방부는 뉴욕과 뉴올리언스, 댈러스 등 3곳의 임시 군병원을 코로나19 환자도 치료하는 시설로 전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환자가 아닌 환자들만 치료했지만, 이젠 코로나19 환자까지 포함시키기로 한 것입니다.

국방부는 "연방재난관리처 요청에 따라 뉴욕의 재비츠 연방의료기지와 뉴올리언스의 모리얼 연방의료기지, 댈러스의 케이 베일리 허친슨 연방의료기지의 의료 지원 대상을 코로나19 환자까지로 확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