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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펀드 투자처 살펴보니…상당수 '회수 불능'

<앵커>

투자자들에게 1조 원 넘는 피해를 준 라임자산운용이 대체 어디에 투자해서 그렇게 큰 손실이 난 건지 저희가 그 내용을 입수했습니다. 개발이 중단되거나 인허가조차 받지 못한 부실한 투자처들이 수두룩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라임 펀드들에 대한 삼일회계법인 실사 보고서 내용입니다.

플루토 FI D-1호와 테티스 2호 등 2개의 펀드에 딸린 대부분의 사업 관련 펀드들이 최하위 C 등급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C 등급은 기초자산이나 사업 현황 등을 고려할 때 '회수 불능'인 상태를 말합니다.

SBS가 확보한 사업 리스트에는 기존에 알려진 캄보디아와 필리핀 리조트 외에도, 경기 파주의 실내 스튜디오 건설 사업과 광주 동구 복합시설단지, 그리고 서울 마포와 광진구 등 사업부지와 해외 맥주업체 사업 등이 포함됐습니다.

그런데 이 사업들의 추진 과정을 실사한 결과 인허가가 나지 않았거나, 개발이나 사업이 중단됐으며, 심지어 계약금조차 지급되지 않는 등 사업성이 의심되는 투자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검찰은 이 실사 보고서를 토대로 라임 펀드 투자 과정의 불법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부동산 사업들의 시행사 역할을 주로 한 '메트로폴리탄'이라는 회사가 라임 관련 자금을 빼돌리는 창구로 활용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금융당국이 라임 펀드의 이러한 비정상적인 투자 과정을 묵인하거나 사실상 방치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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