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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탈출에 진땀…두테르테는 "충돌 시 사살하라"

<앵커>

바이러스 퍼지는 것을 막으려는 정부와 거기에 따르지 않는 사람들이 부딪히는 나라들도 있습니다. 남미의 칠레에서는 병원을 탈출한 확진자들 때문에 경찰이 진땀을 흘리는가 하면, 필리핀에서는 공권력에 대항하면 사살하라는 명령까지 나왔습니다.

이 내용은 김경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칠레의 한 격리 병원을 탈출한 확진자가 근처 시장에서 발견됐습니다.

마스크를 쓴 경찰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한 채 그 자리에서 멈추라고 거듭 명령합니다.

칠레 격리병원 탈출 소동

경찰에게 물을 뿌리며 여성이 도주하자 결국 달려들어 체포합니다.

[시장 상인 : 그 여자가 자꾸 멀리 떨어지라고 하더라고요.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달아난 사람일 줄이야. 생각도 못 했어요.]

확진자의 탈주극으로 경찰들은 감염 위험에 떨어야 했고 시장은 당분간 폐쇄되는 피해를 봤습니다.

많은 나라들이 이동 제한령을 어길 경우 벌금이나 징역형에 처하고 있는데, 이스라엘은 초정통파 유대교의 종교집회 참가자를 해산하는 데 특공대까지 투입했습니다.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은 한발 더 나아가 사살까지 입에 올렸습니다.

[두테르테/필리핀 대통령 : 시위대와 충돌이 발생하고 그들이 군경의 생명을 위협할 경우 사살할 것을 명령합니다.]

하지만 이번 사살 명령이 구호품을 요구하는 빈민가 주민들의 시위를 진압한 뒤에 이어진 것이라 인권단체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례 없는 이동 제한과 봉쇄령 속에서 공공의 안전을 보장하는 동시에 인권을 과도하게 침해하지 않는 방법은 없는지, 전 세계인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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