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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 실직 공포 현실화…이스타항공 45% 감원 방침

대한항공 기내식 협력업체도 절반 '권고사직'

<앵커>

코로나19 때문에 어렵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만, 그 가운데서도 하늘길이 막혀버린 항공업계는 상황이 참 심각합니다. 국내 항공사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스타항공이 전체 직원의 45%를 줄이기로 했습니다. 협력업체들의 일자리 역시 갈수록 사라지고 있습니다.

먼저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타항공은 두 차례에 걸쳐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습니다.

인력감축 목표에 못 미치면 다음 달 정리해고를 단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체 직원의 약 45%, 750명을 감축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미 지난달에는 임직원 월급도 주지 못했습니다.

[이스타항공 승무원 : 유급도 아니고 무급으로, 3월에 쉬었는데 4월에 또 쉬라고. 사무장급들은 '제2의 직업 생각하고 있느냐'라고. 망하는 거 아닌가 (걱정입니다.)]

항공사 협력업체는 이미 대규모 감원이 시작됐습니다.

전체 노선 중 90%의 운항이 중단된 대한항공의 경우 기내식 생산도 함께 급감하면서 기내식 공장에서 일하던 협력업체 직원 1천300여 명 중 절반 정도가 권고사직으로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김세용 수석/대한항공 기내식 운영담당 : 작년에 일 평균 7만 2천 식을 (조리)했는데, 오늘 (주문은) 3천 식입니다. 협력업체 분들이 2천여 명 있는데 지금 많은 분이 나와서 일을 못하고 댁으로 돌아갔습니다.]

임금 반납과 무급휴직으로 버티고 있는 대형 항공사들도 현재 상황이 장기화하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허희영/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 : 항공기 1대가 공장 하나라고 나는 얘기합니다. 결국, 공장 하나를 돌리는 것이고, 거기에 80명이 일을 하거든요, 직접 고용이. 조종사·정비사·객실 승무원. 80명을, 10대를 돌려보내면 800명의 일자리가 없어지는 거예요.]

항공업계는 국책은행의 회사채 지급 보증 등 자금 지원을 호소하고 있지만, 금융위원회는 "대기업의 경우 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우선이며 자구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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