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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고향 돌아온 수십 명 향해 '표백제' 마구 뿌렸다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오늘(2일)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인도 이야기인데, 인도에서 코로나19 감염을 막겠다면서 사람을 향해서 공업용 표백제를 뿌려서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주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땅바닥에 앉은 사람 수십 명을 향해서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호스로 하얀 액체를 마구 뿌려댑니다.

사람들은 고개를 숙이고 등을 돌려 앉은 채 액체를 맞고 있는 모습인데, 이 분사된 액체는 버스 소독에 쓰이는 표백제이고 이걸 맞고 있는 사람들은 전국적으로 봉쇄령이 내려지자 고향으로 돌아온 노동자들입니다.

이 지역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책임지는 고위 관리는 최대 5천 명에게 표백제를 살포한 뒤 해산을 명령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러스가 옷에 묻었을 것 같아 소독한 것이라면서 표백제를 사용했기 때문에 인체에 해롭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인도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 지난달 25일 전국에 봉쇄령이 내려졌는데, 이후 고향으로 돌아간 노동자들이 잠재적 전파자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사람한테 표백제를 분사한 것은 과학적이지도 않고 인권을 침해한 대응이라는 비판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앵커>

저런 방역 활동이라면 인도도 좀 걱정이 되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강임준 군산시장이 코로나19 검사 절차에 항의하는 시민에게 욕설을 한 사실이 알려져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전북 전주에 거주 중이라고 밝힌 A 씨는 SNS를 통해 강 시장이 폭언을 했다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코로나 검사받으러 온 시민에 폭언한 군산시장
A 씨는 지난달 27일 군산에 있는 한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갔다가 해외여행을 다녀왔으니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해서 군산보건소의 선별 진료소를 찾았습니다.

전주에 사는데 군산에서 검사를 받아도 되느냐는 물음에 현장 직원이 괜찮다고 말해서 한 시간가량 대기를 했는데, 이후 이 직원은 주소지에서 검사를 받아야 비용을 면제받을 수 있다면서 전주로 돌아가라고 말을 바꿨고 A 씨는 이에 항의했습니다.

하지만 직원은 제대로 사과도 하지 않은 채 시장님이 와 계시니까 목소리를 낮추라고 말했고 이에 화가 나 언성을 높이자 강 시장이 나타나 폭언을 쏟아냈다는 것입니다.
코로나 검사받으러 온 시민에 폭언한 군산시장
논란이 커지자 강 시장은 코로나19 때문에 고생하는 직원들에게 고함치는 모습을 보고 순간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실수했다면서 A 씨에게 사과했고 서로 오해를 풀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자체장의 적절치 못한 행동에 대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앵커>

고생하는 직원한테 "왜 뭐라고 하느냐" 이렇게 한 말씀 하셨나 본데, 사과를 했다니까 더 이상 말은 아끼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대학에서는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고 있죠. 학생들 사이에서 수업료를 돌려달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3주째 온라인 수업을 했는데 강의가 하나밖에 올라오지 않는가 하면, 1시간 반짜리 강의를 20분 길이의 영상으로 대체하는 등 수업 내용이 부실하기 때문인데, 심지어 최근에 찍은 게 아니라 오래전에 녹화해 둔 영상을 재탕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수업이 실기와 실습 위주로 돼 있는 예체능 계열과 이공계 학생들은 사실상 실습이 멈추면서 일반 학생들보다 불만이 더 큰 상황입니다.

학생들은 이렇게 부실한 수업을 계속할 거면 등록금을 환불해주거나 인하해달라고 나섰고 등록금 인하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13만 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대학 부실한 강의 자료 등록금 환불 요구
하지만 많은 대학들은 온라인 강의를 언제까지 계속할 것인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대학들은 확진자 수가 점차 줄어들고는 있지만 최근 해외 유입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유학생도 있는 만큼 대면 강의를 할지 여부를 당장 결정하기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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