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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양동근, 눈물의 작별…영구결번된 등번호 6번

<앵커>

프로농구 역대 최다 우승과 MVP 수상에 빛나는 '전설' 양동근 선수가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꿈 같은 시간이었다"며 눈물로 작별을 고했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마스크를 벗고 멋쩍게 인사한 양동근은 유재학 감독, 그리고 동료과 포옹하며 금세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양동근/현대모비스 가드 : 꿀잠 잔 것 같은, 꿈 같은 시간이 지나간 것 같아요. 감독님, 코치님, 동료들이 없었다면 이런 일이 없었겠죠.]

2004년 입단 후 현대모비스에서만 14시즌을 뛴 양동근은 화려함보다는 성실함과 꾸준함을 앞세워 우리 나이 40살이 될 때까지 '전설'을 써왔습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 6회, 정규리그 MVP 4회, 플레이오프 MVP 3회, 모두 역대 최다 기록입니다.

[양동근/현대모비스 가드 : 역대 최고? 최고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 발 더 뛰고 열심히 뛰었던 선수인 거죠. ]

유재학 감독에게 물려받은 등 번호 6번은 양동근의 번호로 구단 영구결번이 됐습니다.

[유재학/현대모비스 감독 : 꾸준함 최고고, 기량 최고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까지 쳐도 동근이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양동근은 3년 전 세상을 떠난 동료 크리스 윌리엄스를 추모하며 리그 조기 종료를 아쉬워했습니다.

[양동근/현대모비스 가드 : (윌리엄스 등번호) 33번 달고 뛰고 싶었는데, 땡큐 쏘 머치 마이 브라더. (정말 고맙다, 윌리엄스.)]

양동근은 최선을 다했기에 미련은 없다며 지도자로서 인생 2막을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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