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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하면 천만 원 받으려고…" 소상공인 새벽 줄서기 여전

<앵커>

힘들어하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1천만 원 한도 대출에 긴 줄이 생기자 홀짝제가 시행됐는데요. 그래도 새벽 줄서기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시중 은행에서도 초저금리 대출을 시작했는데 박찬근 기자가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대출신청을 제한한 '홀짝제'가 시행됐지만, 서울 종로구의 소상공인 지원센터엔 새벽 4시쯤부터 줄서기가 시작됐습니다.

1천만 원 한도 '빠른 대출'을 신청하기 위해섭니다.

하루 온라인 예약 30건, 현장 접수 40건으로 처리 건수가 제한돼 있는데 온라인 예약은 매번 순식간에 마감되다 보니, 번호표를 받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선 겁니다.

[한식집 사장 : 어저께 (손님이) 한 테이블도 없더라고. 얻다 대고 말도 못 하고 진짜. 오죽하면 천만 원을 받으려고….]

신용등급이 비교적 높은 소상공인에 대한 저금리 대출을 시작한 시중은행에도 문의가 이어졌습니다.

일부 은행은 소상공인 대출 상담만을 위한 전용공간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신용등급에 따라 시중은행과 기업은행, 소상공인 지원센터가 역할을 나눠 은행 창구는 그리 붐비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디서 대출이 가능한지 정확히 알 수가 없어 세 곳 모두를 돌아다녀야 했다는 불만도 있었습니다.

[PC방 사장 : 안내문이 그냥 봤을 때 한 눈에 들어오는 게 아니라 역시 물어봐야되는 거예요. 이쪽저쪽 좀 가야되고.]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을 처리할 인력 충원과 업무 분담을 한다지만, 절박한 수요자들의 눈높이엔 여전히 못 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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