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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감자 대전' 뚫고 샀는데…"버릴 게 더 많다"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수요일 뉴스딱 시사평론가 고현준 씨 나와 있습니다. 첫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강원도에서 특가로 판매해서 큰 인기를 끌었던 감자와 관련해서 품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감자 판매가 어렵게 되자 강원도가 10kg에 5천 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감자를 판매했었습니다.

판매 사이트가 다운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었죠. 그런데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감자를 샀던 사람들 가운데 몇몇이 품질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감자 대전 불량감자 논란
막상 감자를 받고 나니 감자 대부분이 썩거나 곰팡이가 피어서 먹을 것보다 버릴 게 더 많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취지라고 해도 먹을 수 없는 수준의 감자를 보낸 것은 너무하다고 항의했습니다.

반품해 달라는 민원까지 제기했는데요, 하지만 10kg에 5천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이었고 어려운 농가를 돕자는 취지로 마련된 이벤트인 만큼 반품이나 환불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강원도 측은 환불과 관련해서 모든 제품 상자에는 판매를 담당한 농협과 생산자 이름이 기입되어 있다면서 환불 문의가 들어올 경우 해당 산지 농협이나 농가에서 교환이 이뤄지게끔 연결해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좋은 취지로 소비가 이루어진 건데 지역 해당 농협에서 조금 더 신경을 썼었더라면 좋았겠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그래야 이런 착한 소비가 계속 이어질 수 있는 거잖아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전해드립니다. 오늘(1일)이 4월 1일 만우절인데, 평소 같으면 가벼운 거짓말로 장난을 치는 사람들이 있었겠지만 SNS를 중심으로 올해는 도 넘은 장난은 자제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데다 성착취물을 제작해서 유포한 이른바 n번방 사건 등이 발생한 사회 분위기를 고려하자는 것입니다.

특히 민감한 사회 이슈와 관련한 거짓말을 자제하자는 의견이 오가고 있는데요. 만우절마다 재치 있는 이벤트를 준비하던 기업들도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구글은 지난 2000년부터 해마다 만우절 이벤트를 진행해 왔는데요. 지난 2013년에는 보물 지도를 보여준 뒤 누리꾼에게 찾게 했었고, 지난 2016년에는 네이버 로고를 패러디한 구글 로고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2018년에는 캐릭터 찾기 게임이죠. '월리를 찾아라'라는 게임을 구글 지도에 넣기도 했었는데요. 구글은 코로나19와 싸우는 모든 사람을 존중해서 만우절 전통을 1년 거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다마 색다른 만우절 이벤트를 준비해온 국내 영화관도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만우절 이벤트를 쉬기로 했습니다.

<앵커>

대단한 것도 아니고요. 다시 모두 다 함께 웃을 수 있는 날까지 잠깐 넘어가 보도록 하죠.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미국 이야기인데요.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집세 거부 운동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경제 위기로 이어지면서 서비스업 종사자 등 경제적 취약층이 가장 먼저 일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된 사람들에게 매달 현금으로 지불하는 집세는 큰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뉴욕과 보스턴,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대도시들은 당분간 집세를 내지 못한 임차인을 집주인이 강제로 쫓아내지 못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세입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상황임을 고려해서 집세를 유예할 게 아니라 아예 면제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집세 거부 운동 확산
여기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은 집 창문 밖에 흰색 천을 내 거는 것으로 집세 거부 운동인 '렌트 스트라이크 2020'에 연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SNS를 통해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가며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하지만 집세를 받지 못한 집주인이 은행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해서 디폴트, 즉 채무불이행에 내몰릴 경우에 경제가 되레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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