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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쓴 학생들, 줄줄이 학원행…'휴원 권고' 무색

<앵커>

학교 개학이 늦춰지면서 학원들은 더 사람으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혹시나 학생들 감염될까 하는 걱정 때문에 학교는 계속 문을 닫고 있는 건데 서울 시내 학원 가운데 문 닫은 곳은 전체의 20%도 되지 않습니다.

이 내용은 이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대치동 학원가. 마스크를 쓴 학생들이 학원 안으로 줄지어 들어갑니다.

[고등학생 : 마스크 쓰고 수업을 하고 있어요. 선생님도 마스크 쓰고 하고 계세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학생들이 학원을 찾는 이유는 불안감 때문입니다.

[고등학생 : 개학은 미뤄지는데 공부는 해야 하고 안 하면 또 시간 낭비가 되니까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온라인 개학을 한다고는 하지만 학부모들은 수업이 제대로 될지 걱정이 앞섭니다.

[김화실/중학생 학부모 : 온라인 강의는 쌍방향이 안 되잖아요. 계속 듣다가 애가 지루해할 수도 있는 거고 그게 제대로 될지도 모르겠고….]

정부는 등교 개학이 연기되는 동안 학원도 휴원을 연장하라고 강력 권고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사 월급에 임대료까지 생각하면 학원들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렇다 보니 서울 시내 학원 2만 5천여 개 가운데 휴원한 곳은 16.9%에 불과합니다.

[이유원/한국학원총연합회 회장 : 규모가 큰 학원 같은 경우는 억 단위의 손실이 나고 있어요. 정말 망연자실합니다.]

최근 서울에서도 학원 강사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며 집단 감염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불안한 학생들은 발길을 쉽게 돌리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VJ : 오세관·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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