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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 어린이집은 계속 휴원…맞벌이 부모 '막막'

<앵커>

학교처럼 원격 수업이 어려운 전국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당분간 계속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휴가를 쓸 수 있거나 아이 봐줄 가족이라도 있으면 그나마 다행인데, 당장 아이 맡길 데가 없는 맞벌이 부모들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이 소식은 제희원 기자입니다.

<기자>

5살 난 딸을 키우는 이 30대 여성은 최근 복직에 대한 생각을 접었습니다.

어린이집 개원이 계속 미뤄지면서 아이 맡길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30대 엄마 : 아이를 맡길 데도 없고 긴급 돌봄을 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저는 거의 복직 포기상태예요. 올해는 포기 상태고.]

감염 우려 탓에 개원을 해도 걱정, 안 해도 걱정입니다.

[30대 엄마 : 바이러스 때문에 (아이들이) 활동을 할 수 없는 것이 너무 힘들지만, 또 건강을 생각하면 가지 않아야 하니까 그 두 가지 마음이 공존해요.]

접수 보름 만에 가족 돌봄 비용 신청 건수는 4만 건에 달했지만 회사 눈치가 보여 돌봄 휴가를 쓰지 못하는 경우도 여전히 많습니다.

조부모 도움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기도 합니다.

[김인선/서울 양천구 : (애들) 엄마가 돌봄 서비스 신청해서 거기서도 좀 도움을 받고. 또 애들이 매번 있을 수 없으니까 우리 집에도 왔다 갔다 해요. 얘네들이 제일 걱정돼요.]

저소득층 가정에서는 부모들의 소득 감소까지 겹쳐 문제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성태숙/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정책위원장 : 일부 가정에서는 부모님이 아이들을 면밀하게 돌보지 못하는 경우에 (온라인)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도 확인할 길이 없고.]

돌봄 공백이 장기화하지 않도록 정부의 세심한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이승희, VJ : 한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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