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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수능 맞는 고3 "준비 까마득"…학습 격차 걱정

개강 연기로 반수생 증가 예상

<앵커>

올해 수능은 사상 처음으로 12월에 치러지게 됐고 학교에서는 새 학기를 우선 원격 수업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언제 다시 문을 열지 아직 결정된 게 없습니다. 이렇게 온 나라를 뒤흔든 전염병 때문에 공부하는 학생과 아이를 둔 부모들 모두 참 혼란스러운데, 그럼 오늘(31일) 나온 내용이 교육 현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올해 대학 입시 앞둔 수험생들은 어떨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개학은 6주 가까이 늦어졌지만, 수능 시험을 비롯해 수시 학생부 작성 마감과 원서접수 등 학사 일정은 2주 정도가 연기됐습니다.

그만큼 입시 준비 시간이 부족해졌다는 게 당장 학생들의 반응입니다.

[옥선승/고등학교 3학년 : 고3 현역은 내신 준비하고 수행평가 그런 게 상당히 많은데, 수능을 준비하기 위한 시간적 여유가 더 부족해져서….]

고3 학생 상당수는 학기초 담임교사와 진행하는 입시 상담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또 수시와 정시 선택에 중요한 참고가 되는 봄 모의고사가 미뤄지면서 초조할 수밖에 없습니다.

학원을 통해 입시 전략을 세우는 학생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학교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겁니다.

[홍원교/고등학교 3학년 : 학원 선생님이나 아니면 멘토 같은 분들한테서 입시 정보를 들을 수 있지만, 금전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친구들은 학교 아니면 못 듣기 때문에…]

3학년 평가에서 내신 성적을 올리려 했던 학생들에게는 중간고사가 제대로 치러질지가 큰 걱정입니다.

대학들도 온라인 수업을 하거나 개강을 연기하는 가운데 반수생이 늘어날 거라는 예상도 나옵니다.

[임성호/종로학원 대표이사 : 시간 확보가 된 반수생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고, 이러면 고3은 더욱더 불리해질 수 있죠.]

원격수업으로 학습 결손이 커지면 결국 수험생들의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질 거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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