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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소고기서 벌레"…쿠팡, 뒤늦게 회수 조치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오늘(31일)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미국에서 의료보험이 없다는 이유로 긴급치료를 거부당하고 숨진 10대 고교생이 있었는데요, 알고 보니 한인으로 확인됐습니다.

영국 일간지 더선은 지난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숨진 17살 윌리엄 황의 공식 사망기록에 한국계라고 표기돼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코로나19 첫 10대 사망자는 한국계 (자료화면)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최초의 미성년자로 추정되지만 구체적인 사인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렉스 패리스 캘리포니아주 랭커스터 시장이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 황 군이 응급치료 시설에 갔지만 의료보험이 없다는 이유로 치료를 거부당했다고 밝혀서 공분을 일으켰습니다.

이곳에서 공공병원으로 이동하던 황 군은 심장마비를 일으켰고 결국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LA카운티가 지난 24일 코로나19로 사망한 첫 번째 10대 환자가 나왔다고 발표했지만 유가족은 이 환자가 황 군이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합니다.

황 군이 코로나19에 걸렸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한 채 지난주 장례식을 치르고 조문객들과 악수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황 군의 아버지는 이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 했지만 자가격리 조치하라는 말밖에는 듣지 못했다고 합니다. 

<앵커>

여러모로 불합리하고 안타까워 보이는 상황이네요. 미국 상황도 지금 상당히 엉망인 것 같아요. 다음 소식으로 넘어갈까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전해드립니다. 영국에는 '블루 라군'이라고 하는 한 관광명소가 있는데 여기에 경찰이 물감을 풀어서 푸른 물이 검게 변했습니다.
영국 블루라군에 검정 물감 푼 경찰
런던 북서부 박스턴 근교에 있는 푸른 석호, 이른바 블루 라군입니다. 원래는 석회암 채석장이었던 곳으로 최근에는 SNS에서 사진 촬영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지난 23일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 전 국민에게 3주 동안 외출을 자제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는데요, 그런데도 이 블루 라군을 찾는 관광객이 끊이지 않자 박스턴 경찰은 검은 물감을 흘려보낸 것입니다.

공식 SNS를 통해서 물감을 사용해 호수 물을 덜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들었다면서 제발 집에 있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 명에 육박하며 빠르게 확산하자 나온 조치로 보입니다.

경찰이 블루 라군을 검게 물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BBC에 따르면 이 물에는 유독성 화학물질이 함유돼 있어서 강한 염기성을 띄고 있습니다.

심지어 주변에 쓰레기도 널려 있지만 수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아서 경찰이 정기적으로 이렇게 물감을 풀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말 그대로 극약 처방인데요, 벌써 여러 번 했다고 하니까 다시 물이 깨끗해지기는 하나 보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온라인 쇼핑몰 쿠팡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쿠팡에서 구매한 소고기에서 벌레가 나왔다는 소비자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소비자 A 씨는 지난 25일 쿠팡에서 미국산 소고기 제품 2팩을 구매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진공 포장 상태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벌레 나온 쿠팡 소고기
이튿날 제품을 배송받은 A 씨는 고기를 구워 먹으려다 고기 속에서 벌레를 발견했습니다. 식사를 중단하고 쿠팡에 항의했지만 쿠팡은 환불 처리만 하고 별다른 추가 조치는 하지 않았습니다.

A 씨는 구매한 2팩 가운데 1팩이 그대로 남아 있으니 회수해서 원인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쿠팡 측에서는 제품을 그대로 폐기해달라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가 구매한 것과 같은 상품은 쇼핑몰에서 그대로 판매됐다고 하는데요, 쿠팡 측은 동일 상품 전체에 대해서 이상 여부를 확인했지만 다른 제품에는 문제가 없었다면서 이와는 별개로 제조 과정이나 유통과정에 원인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쿠팡 측은 결국 어제 오후 해당 제품을 회수했는데요, 개인 고객정보 제공 등의 문제로 제품 회수가 다소 늦어졌다면서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문제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사실 중요한 건 이렇게 문제가 벌어졌을 때 그 처리 절차잖아요. 소비자들의 마음을 잃을 수 있고 얻을 수도 있다는 점을 역시 명심을 해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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