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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방 참여 닉네임 1만 5천 개…유료회원부터 강제수사

<앵커>

검찰이 이른바 박사방을 이용한 사람들의 닉네임을 세어 봤더니 중복된 걸 빼고도 1만 5천 개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단 이 가운데 유료 회원부터 골라서 곧 강제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정반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은 지난해 9월부터 '박사'를 추적하면서 박사방 대화 내용을 수시로 캡처했습니다.

분석 결과 중복 참여자를 제외하고, 1만 5천 개의 닉네임을 확인했습니다.

유료 회원뿐 아니라 관련 대화방 참여자를 모두 합친 숫자인데, 한 사람이 여러 닉네임을 사용할 수도 있어 실제 참여자 수는 이보다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 우선 수사 대상은 가상화폐를 조주빈의 계좌 이른바 '지갑'으로 입금하면서 신원이 특정된 이용자들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박사방 입장료를 낸 유료 회원 다수를 특정했고, 이르면 이번 주 이들을 입건한 뒤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주빈이 사용한 디지털 기기들에 대한 분석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조 씨 집에서 휴대전화 9대와 노트북 등 디지털 기기 20여 개를 압수한 경찰은 이 가운데 조 씨가 최근까지 쓴 것으로 보이는 휴대전화 2대와 노트북 컴퓨터의 암호를 푸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조 씨와 여자 아이 살해를 모의했던 사회복무요원 강 모 씨의 신상을 공개해달라는 청원엔 이틀 만에 40만 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개인정보 유출과 협박 혐의로 강 씨는 이미 재판에 넘겨졌지만 경찰은 살인음모 혐의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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