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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명 헷갈리고 꼼수 난무…거대 양당이 만든 '요지경 총선'

<앵커>

하지만 여전히 뭐가 뭔지 헷갈리고, 난무하는 꼼수들에 지친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실제로 어제(30일)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민주당사에서 선대위 출범식을 열었고, 미래한국당은 통합당의 의원 꿔주기 덕분에 선거 보조금을 60억 이상 챙겼습니다.

권지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사에서 열린 더불어시민당의 선대위 출범식, 단체복 색상도 파란색, 민주당과 구별이 힘듭니다.

민주당의 의원 꿔주기로 더시민으로 옮긴 의원조차 당명을 헷갈립니다.

[심기준/더불어시민당 강원호남 선대위원장 : '더불어민주당' 원팀 선대위가 출범하게 됐는데요. 오늘 '더불어민주당'… 아 '더불어시민당' 우리 원팀 선대위…]

위성정당이 아니라고 잡아떼던 태도도 달라졌습니다.

[제윤경/더불어시민당 수석 대변인 : 저희가 위성정당이냐 아니냐를 100%로 부인하진 않습니다.]

위성정당을 겨냥해 민생당은 이런 비난 성명까지 냈지만,

[문정선/민생당 대변인 : '국회의원 꿔주기'란 민망한 짓에도 최소한의 부끄러움조차 없습니다.]

정작 임재훈 민생당 의원은 심재철 통합당 후보 캠프에서 상임고문직을 맡았습니다.

법원 결정으로 '셀프제명'이 뒤집어지자 당적만 민생당에 그대로 두고 몸과 마음은 모두 통합당으로 옮긴 겁니다.

[심재철/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저와 함께 승리의 길을 위해 나서주신 임재훈 의원님의 용단이 너무나도 돋보입니다.]

통합당의 '의원 꿔주기'로 20석을 채운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은 선거 보조금 지급 당일인 어제 교섭단체로 등록해 보조금을 61억 원대로 늘렸습니다.

위성정당과 한 몸이라는 걸 알리려는, 거대 양당의 꼼수 마케팅은 총선이 임박할수록 더 노골적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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