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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저 사람 만진 지폐…소독에 '2주 격리'까지

<앵커>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는 요즘 많은 사람 손을 거칠 수밖에 없는 지폐 사용이 불안하다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곳곳에서는 지폐를 살균 소독하기도 하고, 한국은행에서는 2주간 격리하듯 지폐를 넣어뒀다가 유통시키고 있습니다.

서동균 기자입니다.

<기자>

남산 3호 터널입니다.

수납원이 혼잡통행료로 받은 지폐를 자외선 소독기에 넣어 살균합니다.

거스름돈으로는 미리 소독한 돈을 건넵니다.

[안은/서울시설관리공단 교통운영처 소장 : 수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치게 되는 지폐의 특성을 고려해서 지급하는 지폐를 소독해서 지급하고 있습니다.]

이게 끝이 아닙니다.

남산 터널 세 곳에서 걷히는 혼잡 통행료는 하루 2천만 원 정도, 이 돈은 2차로 이온 살균 처리를 거쳐 은행으로 넘겨집니다.

한국은행은 5만 원권의 경우 자가격리처럼 2주간 금고에 넣어뒀다가 150도 고온으로 살균처리해 유통시키고 있습니다.

누가 만졌는지 알 수 없어 사용하면서도 께름칙한 지폐,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려 다양한 돈 소독법이 등장한 건데 한 시민은 지폐를 살균한다며 전자레인지에 넣었다가 태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폐를 통한 바이러스 감염은 공식 보고된 적이 없다며 지나친 공포심을 경계했습니다.

[최원석/고려대학교 감염내과 교수 : 손 위생만 잘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으면, 오염된 물건이나 환경에 접촉을 한다고 해서 감염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거죠. 피부가 방어막의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지폐뿐 아니라 물건을 만진 손으로 호흡기를 바로 만지지 않는 개인 위생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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