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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됐는데 동선 여전히 노출"…확진자란 '주홍글씨'

<앵커>

확진자 동선 공개와 관련해서 본래 목적과 다르게 피해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는 정보가 너무 오래 공개되는 부분도 짚어봐야 하는데 이미 완치 판정까지 받았는데도 여전히 동선이 지워지지 않고 남아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TBC 서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안동시 홈페이지에 올라온 코로나19 확진자 이동 경로입니다.

안동시 홈페이지에 올라온
코로나19 확진자 이동 경로

지난달 21일 발생한 안동 첫 확진자부터 마지막 49번 환자까지 이동 경로가 시간과 장소별로 상세히 기록돼 있습니다.

지난 18일 자가격리자까지 모두 해제돼 청정지역이 된 의성군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확진자 대부분이 완치돼 일상으로 돌아갔고 접촉자 또한 잠복기가 지난 상황에서 불필요한 동선 공개라는 지적입니다.

[코로나19 완치자 : 동선이 사람의 사생활인데 내가 어디 가고 누구를 만났고. 그것으로 인해서 피해를 저 같은 경우에는 많이 보는 입장이에요.]

확진자가 다녀간 뒤 방역 작업을 하고 다시 문을 연 영업점도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한 달 전 확진자가 다녀간 곳까지 가게 이름이 그대로 노출되면서 2차 피해가 우려되지만, 완치자 동선을 어떻게 삭제할지 지침이나 기준이 없습니다.

[경북 지역 보건소 관계자 : 업소에서도 어디 어느 식당이냐 이런 얘기가 나오거든요. 그 부분들은 저희들도 건의를 해서 개선 검토 여부는 질병관리본부에서 판단할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구·경북에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완치자는 4천600여 명에 달하고 완치율 또한 6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하는 것은 꼭 필요한 조치입니다.

하지만 완치 후에도 동선이 계속 노출되는 것은 심각한 인권 침해라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고대승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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