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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섬타이거즈' 6강 탈락…서장훈 "우리 여정은 여기까지" 팀 해체 선언

'핸섬타이거즈' 6강 탈락…서장훈 "우리 여정은 여기까지" 팀 해체 선언
서장훈이 선수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27일에 방송된 SBS '진짜 농구-핸섬 타이거즈'(이하 '핸섬 타이거즈')에서는 전국대회 6강전 경기를 치르는 핸섬 타이거즈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핸섬 타이거즈는 1쿼터부터 상대팀인 업템포에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이에 서장훈 감독은 "이대로면 지고 끝이다"라며 선수들을 환기시켰다.

3쿼터를 앞두고 서장훈은 "마지막 20분 동안 굳은 결의를 가지고 뭔가 보여달라. 이대로 끝나면 너무 아깝지 않냐"라고 말해 선수들의 의지를 북돋았다.

3쿼터가 시작되고 핸섬 타이거즈는 전반과는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에이스 문수인이 맹활약을 펼쳤고 15점 차였던 점수차는 다시 좁혀졌다.

하지만 업템포는 3점 슛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이들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렸다. 이에 점수차는 17점 차로 벌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제 마지막 남은 10분. 핸섬 타이거즈는 다시 맹추격을 펼쳤다. 하지만 업템포는 지키는 농구를 할 줄 아는 팀. 자신들의 공격 시간을 최대한 활용했고 이는 또 3점 슛으로 이어졌다.

서장훈은 지친 맏형 이상윤과 서지석을 빼고 차은우와 유선호를 투입했다. 벤치로 돌아온 이상윤과 서지석은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유선호는 투입과 함께 3점 슛을 성공시켰다. 그리고 강인수도 전반과 달리 몸을 던지며 투혼을 펼쳤다. 하지만 추격을 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85대 73으로 핸섬 타이거즈의 패배. 이에 핸섬 타이거즈의 도전은 끝이 났다.

경기가 끝나고 라커룸으로 돌아온 핸섬 타이거즈. 적막 속에서 많은 감정들이 교차되었다.

서장훈은 "고생했다. 그동안 수고 많았다. 오늘 시합에서 우리가 이렇게 생각보다 조금 더 크게 졌다. 그거에 대해서 우리가 끝났으니 자책하고 괴로워할 필요 없다"라며 "농구도 많이 늘었고 많이 성장했다. 그리고 오늘의 패배는 내 잘못이 크다. 너무 높은 목표로 해왔기에 여러분들을 더 강하게 밀어붙인 것도 있다. 미안함이 크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평생 농구를 해 온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들이 열심히 농구를 해준 것만으로도 진심으로 감사하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또 더 좋은 기회에 우리가 다시 모여서 한번 해볼 수도 있는 거다"라며 "아쉽게도 이제 우리의 여정은 여기까지. 처음에 이야기했던 대로 여기서 끝이다"라고 팀 해체를 선언했다.

이에 선수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서장훈은 "진짜 여러분 너무 수고 많으셨고 감사하다. 제가 여러분들에게 크게 인사드린다. 진짜 감사하다"라며 고개를 숙이고 진심을 담은 인사를 했다.

이어 그는 "진짜 수고했어요. 고생 많았어. 잘했어" 라며 선수들 한 명 한 명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이때 전지훈은 "감독님, 진짜 마지막이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길게 만나서 연습했는데 이거 하나 때문에 감독님과 다시 떨어져야 하고 팀을 해체해야 한다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라며 팀 해체를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서장훈은 "우리가 만났을 때 약속을 했다. 토너먼트에 올라가서 지면 끝이라고 약속을 한 거다. 그러니까 지켜야 될 거 같다"라며 "너무너무 감사하고 너무너무 죄송하고, 우리가 또 다들 활동하니까 다른 곳에서 만날 수도 있고. 예능에서 만나면 절대 제가 여러분들에게 이렇게 이야기 안 할 거다. 이렇게 만났으니까 앞으로도 자주자주 보자. 그렇게 하자. 우리가 다 같이 팀이 됐으니까 앞으로 또 볼 기회가 많이 있을 거다"라고 아쉬움 속에 발길을 돌렸다.

서장훈 감독이 떠나고 선수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전지훈을 다독였다. 그리고 문수인은 "지금은 끝났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드는데 내일이 되고 모레가 되어서 실감이 되면 너무 무섭다"라며 끝나버린 자신들의 시간을 아쉬워했다.

차은우는 "미안한 마음이 더 크다. APT 전에서 승리했을 때 가장 큰 감동은 슛 파나, 레이업 하나에 울고 웃었던 게 너무 좋았다. 오늘 패배가 너무 속상하지만 다들 너무 고생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주장 이상윤은 "뭔가 더 결과를 만들고 싶었던 거 같다. 열심히 같이 했던 만큼. 그런데 그만큼이 안되니까 너무 아프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매니저 조이도 "너무 수고 많으셨다. 저는 오늘이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일이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하고 다시 꼭 만났으면 좋겠다. 너무 고생 많으셨다"라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경기가 끝나고 며칠 후 서장훈 감독은 선수들을 소집했다. 그는 "너무 고생 많았다. 내가 해드릴 건 없고 식사라도 대접하고 싶어서 불렀다"라며 "패배를 받아들이는 것도 충분히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잘했다. 대단하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내가 진짜로 시합할 때 왜 여러분들한테 화를 내고 답답해하고 했냐면 우리는 한 팀이잖냐. 여러분들은 내 선수고. 내 선수들이 상대방한테 지고 당하고 그게 너무 싫었던 거 같다. 내 선수들이니까 그 사람들한테 더 강하고 이기고 이러는 모습을 봤으면 하는 마음에서 여러분들한테 더 말했던 거 같다. 여러분들이 혹시 약해지지는 않을까, 자괴감이 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더 그랬던 거 같다. 그게 안타까웠던 거 같다. 여러분 감사하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이에 강경준은 "감독님으로서 자리를 잡고 지키려고 선수들하고 일부러 멀어지려고 하고 일부러 악역을 하려고 한 거 같아서 안타깝다. 형은 정말 진짜 따뜻한 사람이다"라고 서장훈 감독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주장 이상윤은 "난 섭섭함도 많이 느꼈다. 잘 못하는 것에 대해서만 뭐라고 하고 쓴소리를 많이 했다"라며 "그런데 감독님 지인에게 이야기를 들었는데 우리와 함께 있지 않는 순간에는 장훈이 형이 우리 생각만 하고 우리 얘기만 한다더라"라며 서장훈 감독의 진심을 느끼며 눈물을 터뜨렸다.

이어 그는 "결과가 생각만큼 안 나와서 우리도 속상하지만 누구보다 속상하시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분의 에게 누가 되지 않게 정말 잘하고 싶었는데, 그게 잘 안 되어서 속상하다"라며 "우리를 많이 생각하고 해 주셔서 감사하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마추어 리그 우승은 핸섬 타이거즈와 접전을 펼쳤던 아울스가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SBS funE 김효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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