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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외국인 입국 금지하자"…실효성 있을까

<앵커>

이런 가운데 우리도 외국인 입국 자체를 아예 막아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우리나라 감염병 학회 이사장까지 외국인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럼 지금 시점에서 이것이 실효성이 얼마나 있을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한감염학회 백경란 이사장은 자신의 SNS에 이제라도 외국인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많은 나라들이 이미 한국인 입국을 금지했고, 특히 외국인까지 치료하기에는 국내 의료진이 지쳤다고 지적했습니다.

학회 측은 개인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온라인에서는 외국인 입국 금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팬데믹, 즉 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입국 금지의 효과는 어떨까?

2월 초, 중국인 입국 금지에 반대했던 한 전문가는 여전히 외국인 입국 제한의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9천332명 중 국외 유입 사례는 309명, 3.3%에 불과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당시 중국인 입국 금지를 주장했던 전문가도 현재로서는 국내 지역사회 감염이 이미 발생한 상태여서 실효성이 크지 않다고 전망했습니다.

[최재욱/고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그 당시에(2월 초) 100명을 차단하면 어쩌면 4천 명, 5천 명을 차단한 효과가 있었을 것이고요, 지금은 100명을 차단해도 국내 환자들이랑 동일한 조건이라서 그 정도 효과는 크지 않다는 측면이 있습니다.]

물론 미국과 유럽의 환자 증가 속도가 가파른 점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국내 의료인력과 중환자실 등 의료물자가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만큼 방역의 우선순위는 내부 상황에 맞춰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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