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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녀 성추행 의혹' 우디 앨런, 자서전 논란 "추한 자기 연민"

'양녀 성추행 의혹' 우디 앨런, 자서전 논란 "추한 자기 연민"
의붓딸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던 우디 앨런 감독이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자서전을 발간했다.

미국의 신생 출판사 아케이드는 우디 앨런의 자서전 '아프로포스 오브 낫씽(Apropos of Nothing)'을 발간했다. 이 책은 감독 우디 앨런에 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삶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 매체를 비롯한 대중의 반응을 싸늘했다. US TODAY는 "얕은 자기 연민으로 가득한 책"이라고 혹평하고 나섰다.

'아프로포스 오브 낫씽'을 통해 우디 앨런은 동거녀였던 미아 패로우의 양녀 순이 프레빈과의 사랑에 빠진 것을 비롯해 의붓딸 딜런 패로우를 7살 때부터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자기 변호를 일삼고 있다. 또한 미아 패로우가 아이들의 엄마로서 부적절했다며 정신적 문제를 폭로하기도 했다.

또한 다이안 키튼의 두 자매들과도 관계를 맺었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다이안 키튼은 우디 앨런의 전 연인이자 페르소나로 '애니홀', '맨하탄' 등 수많은 명작에서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의 관계는 결혼에 이르지 못했지만 결별 이후에도 오랜 기간 우정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우디 앨런은 키튼과 헤어진 후 두 자매와 만났다는 사실을 고백해 대중을 분노케했다.

또한 소아성애자 논란 이후 자신에게 등을 돌린 할리우드 인사들에 대해서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특히 영화 '레이니 데이 인 뉴욕(A Rainy day in New York)에서 호흡을 맞췄던 티모시 샬라메가 자신을 비난한 것에 대해 "오스카 수상을 위해 나를 비난했다"고 지적했다.

우디 앨런은 "티모시 샬라메와 그의 에이전트는 나와 선을 그어야만 오스카를 탈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내 여동생에게 직접 말한 내용이다"고 설명했다.

2018년 티모시 샬라메는 우디 앨런이 양녀 성추행 논란에 휩싸이자 "우디 앨런과 함께 작업한 것을 후회한다"며 "'레이니 데이 인 뉴욕' 출연료를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영화는 우디 앨런의 성추행 의혹 여파로 아직까지 개봉 하지 못하고 있다.

'아프로포스 오브 낫씽'은 미국 뿐만 아니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지에서도 발간될 계획이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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