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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4월 1일 무급휴직' 통보…노조 강력 반발

<앵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접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결국 주한미군이 한국인 노동자들에게 대규모 무급휴직을 통보했습니다. 전체 9천 명 가운데 절반 정도가 대상인데, 한국인 노동조합은 반대 투쟁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주한미군 사령부가 어제(25일)부터 한국인 노동자들에게 무급휴직 최종 결정 통지서를 개별적으로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전체 한국인 노동자는 약 9천 명인데, 이중 무기 관리 등 필수인력을 제외한 4천5백~5천 명 정도에게 4월 1일 자 무급휴직을 통보 중입니다.

주한미군 측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한국인 노동자들의 대규모 무급휴직이 불가피하다는 압박성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습니다.

한미 분담금 협상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주까지 7차례 열렸지만 총액 등의 큰 이견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한국인 노동자 인건비 문제를 우선 협의하자고 했지만 미국은 거부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조합은 무급휴직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대 투쟁에 들어갔습니다.

[손지오/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조합 사무국장 : 한 사무실에서 누구는 일을 하고, 누구는 일을 할 수 없다 라는 부분이 조합원들이 대단히 실망스럽고….]

노조는 어제 청와대 앞에서 정부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고 30일까지는 전국 기지 앞 피켓 시위, 31일에는 평택 캠프 험프리스 앞에서 전체 조합원 집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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