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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보잡 말고 우리를 전면 배치"…더시민 '자중지란'

<앵커>

총선 관련 소식입니다. 민주당이 위성정당에 보낸 비례 후보들이 당의 방침인 뒷번호 배정에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듣보잡'이란 속어까지 써가며 소수 정당 출신 후보들을 겨냥했는데, 거긴 또 거기대로 반발했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잠시 뒤 오전 8시 1차 비례 후보 명단을 공개합니다.

민주당 등 5개 정당에서 추천한 후보 33명과 시민사회 추천 78명 등 접수한 후보자만 111명에 달합니다.

11번부터 배정받기로 한 민주당 출신 비례 후보들은 소수 정당 후보 검증이 제대로 안 된다며 앞순위로 올려달라고 민주당 지도부에 요구했습니다.

"지지자들이 '과거 행적을 알 수 없는 듣보잡 후보들에게 왜 표를 줘야 하느냐', '선명한 친문 후보가 있는 열린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말을 했다"는 것입니다.

반면, 더시민에 참여한 소수 정당에선 민주당 들러리만 서라는 것이냐는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가자!평화인권당은 비례 후보로 최용상 대표 1명만 추천했는데, 그마저 탈락했습니다.

[최용상/가자!평화인권당 대표 : 박근혜(전 대통령)와 찍은 사진이 있다는 거예요, 행사하는데. 군소 정당을 이용만 실컷 해먹고.]

더시민이 내홍을 겪는 사이 열린민주당은 '전략적 이별'을 언급하면서 총선 후 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을 내비칩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선을 긋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탈당 후 다른 당 후보로 나서는 것은) 영구제명에 해당하는 당헌당규상의 근거를 만들자라고 하는 얘기도 검토되었습니다.]

민주당의 열린민주당 비판은 지지층이 사실상 같아 열린민주당의 존재가 더시민 득표에 걸림돌이 되는데다, '위성정당이 2개'란 비판을 피하려는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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