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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국내선도 운항 중단…대형 항공사도 위기

이스타항공 "비행기를 띄울수록 손해인 상황"

<앵커>

국내 항공사 중 이스타항공이 처음으로 모든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부도를 걱정할 만큼 사정이 안 좋은 건 다른 항공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타항공은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국내선 전 구간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3일 일본 노선을 마지막으로 국제선 운항을 전면 중단한 데 이어 간신히 이어가던 국내선 운항도 아예 멈추는 '셧다운'에 들어간 겁니다.

이스타항공 측은 "지난달 직원들 월급도 40%밖에 주지 못했다"며 "비행기를 띄울수록 손해인 상황이라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미 예약한 승객들에게는 이스타항공을 인수한 제주항공의 항공편을 대체 편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일부 국내선만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다른 저비용 항공사는 물론 대형 항공사들 역시 고사 위기에 몰리긴 마찬가지입니다.

[대한항공 직원 : 비행기가 안 뜨니까 인력이 남아서 계속해서 무급 휴직이나 (이런 것들을) 보직자들이 쓰라고, 쓰라고 하니까 마지못해 쓰는 사람도 많고.]

이달 국적 항공사 전체 운항 횟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0%에도 못 미치고 승객 수는 30%도 되지 않습니다.

자체 신용만으로는 회사채 만기 연장도 어려워진 국적 항공사들은 정부가 지급보증을 해 달라는 요구까지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주력산업 보호 차원에서 대형 항공사들의 현금 확보를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박선수, CG :김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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