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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카로 코로나 죽이자" 벨라루스, 이번엔 리그 개막

<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유럽 축구가 모두 멈춰선 가운데 벨라루스 프로축구 리그가 개막을 강행했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관중의 입장까지 허용했습니다.

이 소식은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선수들이 아이들의 손을 잡고 3,600여 관중의 환호를 받으며 경기장에 들어섭니다.

그런데 선수는 물론 아이들과 관중까지 마스크를 쓴 사람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벨라루스 리그가 개막했습니다.

경기가 시작되자 팬들은 어깨동무까지 하고 응원전을 펼칩니다.

골이 터졌을 때는 선수들이 한 데 모여 얼굴까지 마주대고 기쁨을 나눕니다.

폴란드, 러시아와 맞닿은 벨라루스에는 열흘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에서 69명으로 급증한 상황이어서 감염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루카첸코 대통령이 보드카를 마셔 바이러스를 죽여야 한다는 황당한 발언까지 한 가운데 겁 없는 리그가 시작됐습니다.

무관중으로 펼쳐진 호주 프로축구 브리즈번 경기장에 북소리와 응원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경기장 철문 밖에 팬들이 모여 메가폰으로 응원을 펼치는 겁니다.

선수들은 손도 잡지 않고 팔만 마주치며 감염 예방에 신경을 쓰지만 팬들은 좁은 통로에서 불안한 열기를 내뿜었습니다.

스페인 프로축구 에스파뇰에서 뛰는 '중국의 스타' 우레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바르셀로나를 연고로 하는 에스파뇰에서는 선수 4명과 직원 6명이 감염되면서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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