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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만 가는 요양병원 집단감염…특별병상 마련 호소

코로나 때문에 면회도 못했는데…91살 노모 확진에 억장

<앵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8천799명이 됐습니다. 숨진 사람은 모두 104명입니다. 하루 만에 증가세가  다시 세자릿수로 올라갔는데, 신규 확진자 147명 중 109명이 모두 대구·경북 지역에서 나왔습니다. 그 이유는 대구와 경북의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로써 대구·경북의 요양시설에서 나온 확진자만 200명이 넘는데, 또 경북 경산의 요양병원에서 3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TBC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 대실 요양병원.

고혈압 등 기저질환에 나이도 많은 환자가 많아 대부분 침대에 실려 내려와 구급차로 옮겨집니다.

환자가 내려올 때마다 자식들은 혹시 자신의 부모가 아닐까 병원 앞을 떠나지 못합니다.

설 지나고 딱 한번 91살 어머니를 뵀던 이영애 씨는 코로나 사태로 면회도 못한데다 결국 감염됐다는 소식에 억장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특히 대구나 경북에 있는 병원이 아닌 강원도 원주의료원까지 가야 하는 환자를 둔 보호자들은 가는 도중에 위급한 상황이 닥치지 않을까 애를 태웠습니다.

[주병옥/환자 보호자 : 마지막 얼굴이라도 봐서 그나마 다행인데 연세가 너무 많으셔서 멀리 가려고 하니까 가슴이 아프네요.]

하루 새 대구 대실요양병원에서 환자 50명과 종사자 2명이, 경산 서요양병원에서도 환자 27명과 종사자 8명이 감염됐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와 경북의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200명이 넘습니다.

대구시는 요양병원에서 확진자들이 쏟아지자 전국 시·도에 이들을 위한 특별병상 확보를 부탁했습니다.

대구시는 사회복지시설 등 집단 시설의 환자와 종사자에 대한 진단 검사를 90% 가까이 끝낸 데 이어 특히 요양병원 전수조사는 오늘(21일) 모두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최상보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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