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하다길래"…마스크 파출소 기부 후 사라진 10대

어제(19일) 낮 1시 50분쯤 서울 강동구 강일파출소 앞, 1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파출소 앞에 검은 봉투를 두고 사라졌습니다.

근무 중인 경찰관이 확인한 결과 봉투 안에는 마스크 10장과 비타민 음료, 손편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손편지에서 자신을 '경찰 선생님들께 혼난 적 있는 고3'이라고 소개한 남성은 "경찰관에게 지급되는 마스크가 부족하다는 뉴스를 듣고 마음이 아파 그동안 모든 마스크를 모두 드린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장수가 넉넉하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항상 감사드리고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따뜻한 마음씨에 큰 힘을 얻었다"며 "마스크와 음료수는 근처 복지시설에 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