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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600억 달러' 통화스와프 체결…2008년 두 배

<앵커>

한미 두 나라가 밤사이 6백억 달러, 우리 돈 약 77조 원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했습니다. 77조 원 한도 안에서는 미리 정해 놓은 환율로 언제든 달러와 맞바꿀 수 있는 겁니다. 계약 기간은 최소 6개월, 규모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3백억 달러의 두 배입니다. 한국은행은 최근 환율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외환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관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과 미국 간 통화스와프 계약이 체결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어젯(19일)밤 10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600억 달러 규모의 양자 간 통화스와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우리 외환시장에선 원·달러 환율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다가 달러당 40원이나 오른 11년 만에 가장 높은 1285.7원에 마감했습니다.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한국과 미국은 필요할 때 자국 통화를 상대방 중앙은행에 맡기고 그에 상응하는 외화를 빌려 올 수 있기 때문에, 급등락을 보이던 외환시장이 안정세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미 간 직접 통화스와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300억 달러 규모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이후 두 번째입니다.

당시에도 우리 정부는 한미 통화스와프를 달러 유동성에 대한 불안심리를 완화하고 원·달러 환율 안정을 되찾는 카드로 활용한 바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번 통화스와프를 통해 조달한 미 달러화를 곧바로 공급할 계획입니다.

미 연준은 이날 우리나라뿐 아니라 호주와 브라질, 멕시코, 싱가포르 등 9개 국가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우리 증시는 어제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코스피는 1,460선마저 붕괴된 채 마감됐고, 코스닥지수도 8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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