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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넘어선 유럽 확진자…"2차 대전 후 가장 중대한 시국"

<앵커>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제 시작이거나 아직 꺾이지를 않고 있는 게 전 세계 금융시장에 공포감을 심어주고 있는데요, 유럽은 이제 누적 확진자 숫자마저 중국을 넘어섰습니다.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2차 대전 이후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이라며 확산 방지에 협조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정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럽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9만 명에 육박해 WHO에 보고된 중국의 누적 확진자 규모를 넘어섰습니다.

누적 사망자 수는 이탈리아 2천978명을 비롯해 총 4천200명으로, 중국의 3천237명을 크게 뛰어넘었습니다.

피해 규모가 갈수록 커지자 유럽 각국 정상들도 고강도 추가 대응에 나섰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대국민 연설을 통해 사태 심각성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호소했습니다.

여행 제한 조치로 중동지역 난민 정착 프로그램도 중단했습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18일, 대국민담화) : 지금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독일 통일, 아니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에서 가장 중대한 시국입니다.]

그동안 휴교를 미뤄왔던 영국도 하루 새 확진자가 7백 명 가까이 늘자 결국 전국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스위스는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를 입국 제한국으로 지정했고, 핀란드도 국경통제를 강화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하루 새 사망자가 500명 가까이 늘어나는 등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자 다음 달 3일까지로 예정된 전국 이동 제한령의 연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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