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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앱 관리 열흘…대구·경북 설치율 20% 안 돼

<앵커>

국내에서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자가격리 중인 사람은 3만 명에 이릅니다. 정부는 휴대전화에 특별관리 앱을 설치하도록 해 관리하겠다고 했는데, 시행 열흘이 됐지만 아직 보완해야 할 점들이 많습니다.

권영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3일, 대구의 한 자가격리 대상자가 전철역까지 나와 1시간 넘게 소란을 피우며 주변을 놀라게 했습니다.

[전철역 주변 상인 : (구급차도) 몇 대가 오고 경찰들도 오고 그러는데도 사람을 안 태워가는거야. 그러니까 우리가 불안하잖아요.]

자가격리 대상자가 3만 명에 이르면서 직접 관리가 어려워지자 정부가 특별관리 앱을 만들었습니다.

지난 7일부터 대구·경북 지역에 우선 설치하도록 했습니다.

[권영진/대구광역시장 : 자가격리자들을 사실은 집 앞에서 24시간 감시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지금까지 행안부가 집계한 대구·경북 지역 전체 설치율은 20%가 채 안 되고, 시행 열흘이 지나도록 몇 명이 앱을 설치했는지 파악하지 못한 지자체도 있습니다.

[대구시 관계자 : 현재 파악하려면 파악할 수는 있는데 지금은 파악된 게 없습니다.]

설치에 법적 의무가 없는 데다 공무원이 격리 대상자를 직접 만나지 못해 고령층의 앱 설치 비율이 특히 낮습니다.

[대구시 관계자 : 20대 같으면 1~2분이면 끝나는 부분을 20~30분 정도 설명을 해도 답답하신 분들은 네가 와서 좀 깔아달라고 공무원 보고.]

또 그동안은 안드로이드폰을 위한 앱만 있었는데, 아이폰 전용 앱은 오늘(16일)부터 가능해졌습니다.

앱 자체에 대한 홍보도 부족했다는 평가입니다.

[대구 지역 자가격리 대상자 : 어플을 깔아라 뭘 해라 이런 전체적인 건 없었습니다. 그런 연락은 따로 온 건 없었습니다.]

모든 자가격리 대상자를 직접 관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앱 설치 비율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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