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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역유입 방역 강화…격리 비용은 '모두 입국자 부담'

<앵커>

중국은 해외 역유입 방역 조치를 더욱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감염 환자 역유입 사례가 이어지기 때문인데, 베이징은 입국자 전원을 2주간 지정 장소에서 격리하기로 했습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늘(16일) 집계된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16명이 늘었습니다.

진원지인 우한시만 4명이 발생할 만큼 중국 내 발생 확진자 수는 안정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해외 역유입 확진자가 12명이 늘어 이틀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누적 12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발생 지역도 베이징, 상하이, 간쑤성 이외에도 광둥성, 윈난성까지 확대됐습니다.

국내 발생 확진자보다 해외 유입자가 더 많아지는 상황으로 이어지자 중국 당국은 역유입 방역 조치의 강도를 높였습니다.

베이징시는 당장 오늘부터 외국에서 오는 모든 사람을 지정한 장소에서 14일간 격리하도록 했습니다.

숙박비 등 격리에 드는 비용은 모두 입국자가 부담하도록 했습니다.

사실상 입국을 막는 강경 조치란 비판에 대해 관영 매체들이 나서서 강화된 조치의 당위성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환구시보는 해외 입국자 중 일부가 자가 격리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서 방역 위험을 가중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미국에서 온 입국자가 해열제를 먹고 비행기에 탑승해 베이징에 도착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베이징시는 음식점에서 한 테이블에 2명까지만 앉도록 한 데 이어, 테이블에서 얼굴을 마주 보며 식사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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